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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담임목사 202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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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jbsch.or.kr/bbs/bbsView/48/5988928

요즘 시간 날 때 라이딩(자전거)을 합니다. 광명교회 근처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한강 뚝섬이나 구리한강시민공원으로 반대쪽은 성산대교까지 가 봤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의욕이 생기면 차를 타고 팔당역에서 시작해서 양평까지 혹은 대성리역에서 남이섬까지 혹은 남이섬에서 춘천까지... 나름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려봤습니다.

 

라이딩을 하며 느끼는 것은 자동차로 달릴 때와 느낌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자동차로 달릴 때는 속도가 너무 빨라 그런지 주변 상황이나 사물이 자세히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대충 ! 저곳에 저런 것이 있구나!’ 하고 지나치죠!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주변 상황이나 사물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그래서 뭔가 신기한 것이 있으면 라이딩을 하다 말고 세워서 보기도 하고 만지기도 하고 쉬어 가기도 합니다.

 

빠름과 느림의 차이라고 할까요? 빨라서 못 보던 것을 느림을 통해 보고 느끼고 만지는 것입니다. 특히 자동차로 타고 달리면 보이지 않던 길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보이는 길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자전거 전용도로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어쩌던 자동차로 달릴 때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이면 ! 이곳에 이런 길이 있었구나!’ 하고 놀랄 때가 있습니다.

 

중랑천을 자동차로 달릴 때 그 바로 옆에 자전거 길이 있다고 생각을 못 했습니다. 양평을 갈 때 강변북로나 팔당댐으로 가는 고가 아래쪽에 자전거 길이 있다고 생각을 못 했습니다대성리 쪽을 끼고 춘천을 갈 때도 마찬가지죠! 국도 옆에 자전거 길이 있다고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

 

우리는 눈이 있으니까 다 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생을 달리면서 우리가 못 보는 것도 의외로 굉장히 많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왜 멀쩡한 두 눈을 가지고도 다 보지 못할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의 인생을 너무 빨리 드라이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성도님들!

인생의 속도를 조금 늦추면 어떨까요? 그럼 우리가 보지 못한 신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깊어가는 가을에 시간이 되면 라이딩을 한 번 해 보세요! 내가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라이딩이 어려운 분은 트레킹도 좋습니다. 변화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우리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2021년 11월 6일 서재에서 권중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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